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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옛날 병이 아니다 (잠복결핵, 내성결핵, 예방법)

예전에 동생이 결핵 진단을 받았을 때, 저는 솔직히 '요즘도 결핵에 걸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1년 넘게 매일 약을 챙겨 먹고 정기 검사를 받으며 버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결핵이 결코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축에 속합니다. 이 글은 제가 그때 뒤늦게 공부하며 정리한 내용입니다.잠복결핵, 몸속에 조용히 숨어 있는 시한폭탄결핵균은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공기 중에 퍼진 뒤 다른 사람의 폐 속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균이 들어온다고 해서 곧바로 발병하는 건 아닙니다. 면역 체계가 균을 억제하고 있는 동안에는 증상도 없고 타인에게 전염시키지도 않는데, 이 상태를 잠복결핵 감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9. 10:31
3040 심근경색이 늘고 있다 (골든타임, 관상동맥, 2차 예방)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10~2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합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뉴스에서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이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 건, 아마 저만의 감각은 아닐 겁니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저로서는 더더욱 그냥 넘길 수 없는 숫자였습니다.심근경색, 왜 갑자기 쓰러지는 걸까 — 발병 기전심근경색이 무서운 이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점입니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내벽에는 오랜 시간에 걸쳐 동맥경화반이 쌓입니다. 여기서 동맥경화반이란 콜레스테롤과 염증 세포가 혈관 벽 안쪽에 뭉쳐 굳어진 덩어리를 말합니다. 이 덩어리가 어느 순간 균열을 일으키면서 혈전(혈액 응고 덩어리)이 순식간에 형성되고, 혈관이 막히면서 심장 근육..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8. 19:31
6주 넘으면 만성 두드러기 (유병률, 치료 단계, 오해와 진실)

국내 만성 두드러기 유병률은 약 2%, 즉 100명 중 한두 명입니다. 숫자만 보면 그리 많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한번 만성으로 접어들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부는 5년, 심지어 10년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저는 가볍게 볼 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피부가 붉게 올라오고 가려운 경험을 한 적이 있는 저로서는, 그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게 솔직히 아직도 걸립니다.유병률과 오해 — 숫자로 보는 만성 두드러기의 실체두드러기를 처음 겪는 분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뭔지 아십니까. 음식 목록을 들고 의심 가는 것부터 지워나가는 겁니다. 저도 예전에 피부가 올라왔을 때 전날 먹은 것부터 따져봤으니까요. 그런데 실제 피부과 임상에서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 대부분이 특정 음..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8. 12:20
아토피, 약보다 습관이 먼저다 (치료 원칙, 식단 관리, 생활 환경)

솔직히 저는 아토피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팔꿈치 안쪽과 목 주변이 건조하고 가렵다는 느낌이 간간이 들면서 괜히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고 보습을 대충 넘기는 습관이 좋지 않다고 하니 남의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약해져 가려움과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으로, 완치보다는 꾸준한 관리와 치료 방향 설정이 핵심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20년간 이어진 한 사례를 보며, 치료를 포기하게 만드는 게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비로소 이해하게 됐습니다.치료 원칙 — 무서워서 피한 약이 오히려 독이 됐다제가 아토피를 공부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치료를 중단한 이유가 "부작용이 무서워서"라는 점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7. 21:10
아스피린, 아무나 먹으면 안 된다 (1차예방, 위장출혈, 복용기준)

혈압약을 처방받으면서 아스피린이 함께 나왔을 때, 저는 처음엔 "이게 왜 들어있지?"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스피린은 혈압을 낮추는 약이 아니라 혈전 형성을 막는 항혈소판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니, 심혈관 질환을 겪지 않은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답이 예상과 꽤 달랐습니다.아스피린 1차예방, 믿어도 될까심혈관 질환에 한 번도 걸린 적 없는 사람이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먹는 것을 1차 예방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아직 병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막겠다는 접근입니다. 오랫동안 이것이 당연한 예방법처럼 여겨져 왔는데, 저도 처음 처방전을 받았을 때 그냥 당연히 먹어야 하는 약이라고 생각했습니다.저용량 아스피린, 보통 100mg 용량은 C..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7. 17:33
고혈압 환자, 유산소만 하면 안 된다 (혈압 조절, 등척성 운동, 점증의 법칙)

고혈압 진단을 받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찾아보면 "땀나는 운동은 피해라", "심장에 무리 주지 마라" 같은 말들이 뒤섞여 오히려 더 헷갈렸습니다. 저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뒤 한동안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계단 오르기 하나로 때웠는데, 알고 보니 방향 자체가 잘못되어 있었습니다.혈압 조절, 운동이 약보다 먼저여야 하는 이유처음 진단받았을 때 별다른 증상이 없으니 약부터 먹어야 하나 싶어서 한동안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고혈압이 장기간 조용히 혈관을 손상시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매일 아침 혈압약을 챙겨 먹는 게 루틴이 되었고, 가..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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